'재미있는 여자프로농구 개막해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6개 구단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여자프로농구 2023~2024 시즌이 다음 달 5일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5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여자농구 6개 구단 감독·코치와 대표 선수들은 3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갖고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우리은행을 비롯한 6개 팀 모두 우승을 정조준한다.

처음으로 국제대회로 확대 개최된 박신자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의 여전한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지수가 복귀한 청주 KB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WKBL 선수들이 평가하는 ‘우승 후보 1순위’도 KB로 나타났다.

KB는 6팀 선수 전원인 103명을 상대로 우승팀을 묻는 WKBL 설문조사에서 득표율 48%(49명)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우리은행(29.4%·31명), 용인 삼성생명(11.8%·12명)이 뒤를 이었다.

박정은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오른 BNK는 이소희, 진안, 김한별 등 핵심 전력을 유지한 터라 ‘양강 체제’로 평가되는 올 시즌 구도에 도전장을 내민다.

삼성생명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가 에이스로 자리 잡던 중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한 단계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적생 중에서는 베테랑 김정은이 눈에 띈다.

2022~2023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을 떠난 김정은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지난 4월 ‘친정’ 부천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원큐의 전신 신세계에 지명된 김정은은 2017년까지 한 팀에서만 뛴 바 있다.

지난 시즌 꼴찌로 고전한 친정팀 하나원큐로서는 김정은의 가세가 반갑다.

김정은은 현재 7천801점을 기록하고 있어 통산 최다 득점자 정선민(8천140점)의 기록경신에 도전한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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