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지나가게 하라
박영규 / 청림출판 / 328쪽

‘그저 지나가게 하라’는 인문학자 박영규가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바라본 삶의 방향과 태도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노자가 말한 여덟 단어 담(淡), 단(單), 사(捨), 리(離), 겸(謙), 검(儉), 서(徐), 단(斷)으로 삶의 방향을 재정비할 수 있다고 제시하며, 열 가지 교훈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다’,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성패에 연연하지 마라’ 등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갖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에 만족하는 시도 등 소소한 노력으로 더 나은 삶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풀어낸 노자의 도덕경처럼, 마음을 비우고 단순하게 사는 일에 집중하기를 권유한다.

 

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 / 열림원 / 264쪽

이해인 수녀의 신작 시집이 출간됐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후 8년 만에 나온 시집으로, 한 줌의 햇빛과 같이 따뜻한 위로가 담긴 100편의 시를 엮었다.

1부와 2부에는 투병 중에도 나날이 써내려간 신작 시를 담았고, 3, 4부에는 해인글방에서 펴낸 소책자 ‘작은 위로·작은 기쁨’ 중 24편과 이전에 발표한 시들 중 16편을 선정해 실었다.

시인은 아픔을 겪어내는 하루하루 속에서도 숨 쉬는 기쁨을 잊지 않았다.

평범한 하루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순간이 늘어도 결국에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이 마음을 독자에게 고운 언어로 전달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또 하루를 살아야겠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는 ‘또 하루를 살았구나’ 감탄의 기도를 바치면서"(시인의 말 중에서) 함께 나아가기를 청한다.

 

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
기시미 이치로 저자 / 홍성민 번역 / 한국경제신문 / 304쪽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문제들을 직면하고, 좌절과 불안감을 겪게 된다.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갈 길을 잃은 삶의 방향을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할까.

‘미움받을 용기’로 전 세계 천만 부 판매고를 기록한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 ‘삶은 언제나 답을 찾는다’는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 인정욕구를 버리고, 나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중심을 잡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은 가족, 연인 등 인간관계, 진로 문제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고민들을 직장인 C와 K, 학생 H 등 세 사람과 철학자의 대화 형식으로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와 삶 자체를 긍정하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 스스로가 자신만의 행복한 삶의 답을 찾을 실마리를 발견하도록 한다.

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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