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변하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YONHAP NO-2701>
OK금융그룹 배구단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7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선임된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53) 감독이 새 시즌 포부를 나타냈다.

오기노 감독은 7일 서울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열심히 일할 테니 잘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OK금융그룹 감독직 결심 이유로는 "OK금융그룹은 일본에서 봤을 때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팀이 조금 부족한 부분을 제 선수 생활과 지도자로 얻은 경험을 쏟아부어 더 좋은 팀을 만들고자 오게 됐다"고 말했다.

2010년 선수 은퇴 후부터 2012년까지 친정팀 산토리 선버즈를 지휘한 후 2017년 다시 부임해 2019년까지 감독을 거친 오기노 감독은 자신의 지도 철학에 대해 밝혔다.

그는 "선수가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OK금융그룹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경기에 잘 준비할 수 있게, 뭔가 잘 안 될 때는 조언할 수 있는 감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이 추구할 배구에 관해서는 "배구는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팀 스포츠다"라며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어떤 때는 희생도 필요하다. 함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연습과 경기에 임했으면 하며 수비력을 강화해 이기던 지던 끝까지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로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하나하나 쌓아나가면서 가려고 한다"며 "지난 시즌 작은 차이로 플레이오프에 못 가 선수단 내에서 이번에는 진출하고 싶어 한다는 마음이 너무 느껴졌다. 도전자 입장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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