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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2023 아시아남자클럽배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을 확정한 대한항공 선수단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2023 아시아남자클럽배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15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 이사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 바레인의 알 아흘리와의 맞대결에서 유광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정지석, 임동혁 좌우 날개의 맹활약을 앞세워 3-0(25-19 25-21 25-22)으로 이겼다.

전날 호주 캔버라 히트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던 대한항공은 이틀 연속 3-0 셧아웃 완승을 통해 승점 6을 쌓아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바앙카라와의 맞대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는 확보하며 8강 진출을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이 자카르타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엔 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날 캔버라전에서 뛰지 않았던 정지석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시켰다. 이밖에 세터 유광우,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미들블로커 김민재-진지위, 정지석의 대각 파트너로 정한용이 나섰다.

1세트 김민재의 서브득점으로 12-10을 만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오픈과 요스바니의 공격범실을 묶어 14-1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정지석의 파이프 공격(중앙 후위공격)과 알 아흘리의 범실, 김민재의 속공이 연달아 터져 나오며 19-14로 점수차를 벌렸고, 1세트를 25-19로 무난히 가져왔다.

2세트 들어 19-19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임동혁의 서브 3방에 갈렸다. 임동혁의 강한 서브 두 방에 알 아흘리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범실 2개로 이어졌다. 임동혁은 전매특허인 강서브로 알 아흘리 코트를 그대로 폭격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는 23-19로 벌어졌고, 결국 25-21로 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4-0까지 달아나며 그대로 승리를 따내는 듯했지만 알 아흘리가 차곡차곡 추격해 20-20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정지석이 22-22에서 날카로운 퀵오픈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솎아내며 24-22 매치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공격서 김민재의 서브에 상대 리시브가 흔들렸고, 알 아흘리 공격이 네트를 맞고 코트 밖으로 나가며 경기를 끝냈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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