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통하는 세계사 이야기
손석춘(지음)/ 철수와영희/ 300쪽

이 책은 인류가 출현한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세계 역사의 큰 흐름을 명쾌하게 살펴보며 쉽고 재밌게 해설한다.

언어, 문자, 인쇄술, 인터넷 등 변화하는 매체혁명의 흐름을 통해 민중의 의식변화와 역사적 진보를 연결해 풀어냈다.

저자는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엮어온 과거의 이야기들이 곧 ‘세계사’라고 말한다.

시작은 언어이다.

인류를 다른 동물과 구분 짓는 결정적 차이는 ‘언어’의 사용이다.

언어는 인류에게 일어난 첫 번째 미디어 혁명이다. 언어를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이 가능해진 까닭에서다.

기원전 3000년 문자가 등장하면서 인류는 선사 시대를 벗어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

문자의 발명은 기록을 통해 지식을 다음 세대에 계속 전달해 나갈 수 있게 만들었고 언어의 시간적 연속성을 부여했다.

선사 시대부터 산업혁명, 르네상스,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과거를 살아온 이들과 현재의 우리가 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것도 문자의 발명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인쇄 혁명’과 ‘인터넷 혁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문자를 더 넓고 광활하게 전파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산업혁명 이후 인구 증가와 도시의 팽창, 기후 위기 등으로 지구촌은 생태계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과거 역사에서 그러했듯이 민중들의 의식변화를 통해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갈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하고 있다.

또 이 책에는 ‘인류가 어떻게 말을 하게 되었는지’, ‘왜 프랑스 혁명을 시민혁명의 상징으로 꼽는지’ 등 청소년들이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궁금할 수 있는 부분 또는 꼭 알아야 할 내용을 함께 담았다.

구자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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