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의견 청취 토론회 개최
계획 구체화 후 타당성 용역 진행
의회 승인 등 거쳐 2026년께 개원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청 전경

인천지역 내 역사 기록 등을 관리할 독립기구인 ‘시사편찬원’ 설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시사편찬원’ 설립에 대한 의견 청취 토론회가 올 하반기에 개최된다.

인천시시사편찬원은 인천 지역 역사 기록과 활용 등을 전담하는 독자기관이다.

독자 기관의 설립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19년, 인천문화재단 역사문화센터가 발간한 역사달력 내용 중 역사적 오류가 발견되며 본격화됐다.

당시 지역 역사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해 시사편찬기관이 행정에서 분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면서 시사편찬원 설립의 필요성은 지역 역사계의 지속돼온 이슈였다. 기존 시사편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 위원회에 머물러있기 때문인데 위원회를 독립 기관으로 개편해 편찬 업무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은 지난 2018년부터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시시사편찬원 설립을 올해부터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시사편찬원 설립 토론회를 개최해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당성 용역의 진행과 설립 타당성 검토, 의회승인 등을 거쳐 오는 2026년께 시사편찬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1년 인천연구원 정책과제로 시사편찬원 설립을 의뢰하는 등 관련 정책을 검토했다. 이후 민선8기에 접어들어서는 인천시사편찬원 설립이 공약정책사업으로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오는 11월 전까지는 토론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지역 사회에서 지속된 논의를 민선8기 시민제안공약을 통해 현실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초 설립 논의를 주도했던 인천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경실련)은 설립과 관련한 논의를 구체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송원 인천 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 지역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대시민 사업을 위한 기구인 시사편찬원 신설이 필수적"이라며 "세부적인 기관의 형태와 규모, 성격 등 앞으로의 ‘시사편찬원 로드맵’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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