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SK를 꺾고 5연승을 거두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27일 열린 홈경기에서 SK를 90-84로 제압했다.

2라운드 중반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시즌 13승 3패를 거둔 인삼공사는 9승 5패로 공동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캐롯과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아반도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띈다.

이날 아반도는 KBL 데뷔 후 가장 많은 30분 56초를 뛰며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2점슛도 8개를 시도해 6개를 넣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1점)에 최다 어시스트(5개)도 올렸다.

아반도는 시즌 9경기에서 평균 17분 40초를 뛰며 10.0점 2.9리바운드 0.9어시스트 1.3블록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두 자릿수 득점으로 올라섰고, 3점슛 성공률도 45.0%에 달한다.

아시아쿼터를 통해 한국에 온 아반도는 개막 직전 가래톳 부상을 입으면서 첫 6경기를 놓쳤지만 팀은 5승 1패를 만들었다.

10월 30일 데뷔전에서 10분 22초를 뛰며 6점을 올린 아반도는 최근 5경기 평균 15.6득점을 기록해 5연승에 일조했다.

변준형도 힘을 보탰다.

변준형은 5연승 동안 평균 17득점, 6.2어시스트로 시즌 평균보다 3.5점, 1어시스트 가량 높은 기록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득점력이 저조했지만 승부처에서 위닝샷을 넣어주는 등 이제는 팀의 주축이 됐다.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오마리 스펠맨은 득점 2위(19.4점), 리바운드 3위(9.6개), 블록 4위(1.31개)로 공수 양면에 걸쳐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주 인삼공사는 12월 1일 KT,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4일 서울 삼성 등 중하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나 올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넘어 8연승도 바라볼 기세다.

25일 인삼공사와 맞대결서 한때 20점을 앞서가던 경기를 충격의 역전패당한 캐롯은 최준용이 복귀해 상승세인 7위 SK와 29일, 2일 공동 2위 모비스와, 4일 4위 LG 등 중상위 팀들과 중요한 맞대결을 펼친다.

26일 LG에 패하며 4연승에 실패한 6위 KT는 인삼공사, 9위 KCC, 10위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갖는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반등 계기를 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용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