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버스 운수종사자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선(先)취업 후(後)교육을 실시해 운수종사자 양성에 나선다.

8일 도가 발표한 ‘2023년도 버스운수종사자 양성사업 확대 계획’에 따르면 이번 사업 확대는 주 52시간 근로제도 개편 후 부족해진 도내 버스 운수종사자를 안정적으로 충원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계획은 버스 운수업체와 운수종사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현장 연수 경험’을 더 확대하고, 취업 불안정성과 생계 문제 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획에 따라 우선 기존 ‘교육 후 취업 알선 방식’을 버스업체에서 채용 예정 교육생을 사전 선발한 후 교육을 진행하는 ‘선(先)취업 후(後)교육’으로 전환한다. 취업과 교육을 모두 연계 보장함으로써 타 지역으로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운수종사자를 양성하겠다는 의도다.

두 번째로는 기존 80시간이던 현장 연수 교육을 160시간으로 늘려 교육생들이 충분히 현장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연수에 필요한 교육 실비를 57만 원에서 최대 190만 원으로 현실화했다.

이와 함께 연수 기간 교육생들의 생계안정을 돕고 교육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비’를 1인당 최대 230만 원까지 지원하고, 여성 및 한부모가정 등 취업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도내 74개 버스업체와 31개 시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계획 설명회를 진행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 확대 시행으로 도민의 발이 되어줄 양질의 버스 운수종사자를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도민들의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운수업체·종사자, 시군과 지속 소통하며 도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증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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