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8명 사망...전담직원 배치...워크숍 등 대내·외 행사 모두 취소
남양주시, 2명 사망...장례비 지원...공공·민간행사 안전관리조치 강화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지역 내 행사 취소·연기를 하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고양시는 31일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2차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이날 현재 고양시에 주소를 둔 시민 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전담직원 배치 ▶합동분향소 설치 ▶각종 시민참여행사의 취소(연기) ▶공직자 비상연락체계 유지 등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화정역 문화광장과 일산 문화광장 등 2개소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또 당장 이번 주 개최 예정이던 고양어린이박물관 신규 전시개편 개막식, 주민자치회 워크숍, 사회적경제 한마당, 국내시찰과 워크숍 등 대내·외 행사들을 모두 취소했다.

이동환 시장은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위한 가능한 지원방안에 적극 대처하고 타 지역 사망자들의 원활한 이송지원에도 정성을 다하라"면서 "국가애도기간 동안 엄중한 인식을 가지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남양주시도 31일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제2차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열었다.

시에서는 이번 사고로 사망자 2명, 부상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제2차 회의에서는 ▶유가족 장사 지원 ▶장례비 지원 ▶부상자에 대한 건강 상태 수시 모니터링 등이 논의됐다.

시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의 안전 관리 조치를 강화하고 국가애도기간 중 행사를 연기하거나 최대한 간소화해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공직자 애도 리본 패용, 불필요한 국내외 출장 및 회식 제한 등을 통해 엄중한 상황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31일 오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사망자가 안치된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으며, 관련 공무원들에게 부상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병원과 상시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장학인·양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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