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사고 수습과 희상재 지원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30일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갖고 피해자 파악, 신고 안내 등의 수습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재 시는 지역 내 장례식장에 20명의 시신이 분산 이송돼 안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현재는 사고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며 사망자 및 부상자 신원파악, 의료지원, 이송, 장례절차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시도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시는 안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5개동 동장들에게 비상근무를 발령해 지역의 통장이나 단체장들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안산시민 피해자가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조기게양 등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30일부터 안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재난상황실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 피해자 신고센터(031-481-2162)를 운영하기로 하였으며, 신속한 피해 접수를 위해 전 시민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재난상황실 상시근무자를 2명에서 10여명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230여 명의 피해자 중 안산시민 피해자가 있는지 우선 파악해서 필요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오늘부터 계획되어 있는 모든 행사는 전면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광명시도 지역 내에서 개최되는 축제와 행사 등의 전면 중단 및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시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피해를 입은 광명시민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재난안전 TF팀을 구성하고 각종 공사 현장이나 축제와 행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이태원 참사로 인하여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쾌유를 빈다"며 "광명시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와 축제를 중단하고 애도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춘식·양규원·이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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