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대광위 광역교통 개선방안
호매실·광교·동탄2·오산세교 등
광역교통 집중관리지구로 지정
광역·전세·마을·시내버스 증차
출퇴근길 교통난 해소 노력키로

수원 호매실·광교, 화성 동탄2, 위례 하남 감일, 오산 세교 등 교통난이 심각한 수도권 내 신도시 29곳이 ‘광역교통 집중관리지구’로 지정, 특별관리된다.

사업 지연 등으로 입주와 광역급행철도(GTX) 등의 교통망 구축 시기가 맞지 않아 출퇴근 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당장 버스를 늘리는 등의 속도감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사진=중부일보DB
사진=중부일보DB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도시 등 광역교통 개선 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광위는 2기 신도시를 포함해 전국 128개 지구의 광역교통 현황을 전수 조사해 37곳을 집중관리지구로 지정했다. 이중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모두 29곳이다.

구체적으로 수원 호매실·광교, 화성 동탄2, 남양주 지금·진건·별내, 하남 감일·미사, 위례, 의정부 고산, 구리 갈매, 평택 고덕, 시흥 은계·장현·군자·목감, 과천 지식, 오산 세교2, 광명역세권, 파주 운정1·2·3, 고양 향동·지축·원흥·식사·삼송, 양주 옥정, 인천 검단 등이다.

이들은 이미 입주가 진행됐거나, 1년 내 입주가 예정된 곳 중 철도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되는 경우, 교통 서비스가 부족한 곳들이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에서 광역버스를 늘리고, 출퇴근 전세버스와 2층 전기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늘리고 운행노선·횟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도입해 출퇴근 교통난을 줄인다.

당장 GTX와 철도 개통 등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보다 빠르게 확충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집중관리지역별 교통 대책은 이달 수원 호매실과 화성 동탄2에서 가장 먼저 발표한다. 두 지역은 2020년 말 특별대책지구로 지정됐지만, 코로나19로 광역교통 수요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대책 수립에만 2년 가까이 걸렸다.

국토부는 내년 1분기까지 10개 집중관리지역에 대한 교통난 대책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단기간에 시행할 수 있는 대책부터 마련할 방침이다.

일반관리지구에는 성남 판교, 고덕 강일, 하남 풍산, 화성 향남·발안·봉담·태안, 용인 흥덕, 김포 한강·양촌 등 수도권 내 31개 지역이 지정됐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선 광역버스 협의체를 운영해 입석 현황을 분석하고, 광역버스 증편 때 우선 고려할 계획이다.

입주 시작까지 1년 이상 남은 중장기 관리지구 22곳에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가 모두 포함됐다. 여기에선 입주 계획과 연계해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대책 이행이 지연되는 경우 사업 시행 시기 조정을 권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년 광역교통축별 교통대책 수립을 통해 소요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여기엔 도로·철도·환승센터 등 광역교통 시설과 대중교통 서비스 등 전반적인 개선사항이 검토된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 "도로, 철도는 시설 확충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단시간 내 완화할 수 있는 대중교통 중심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도로·철도 등 중장기 시설사업도 추가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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