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0.6~0.7%p 초박빙에 긴장…JTBC 조사 "이겼다!" 탄성
국힘, 당황한 기색 역력…일부선 "오늘 8%p 이겼다" 낙관도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지상파 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극명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주당은 ‘경합 우세’를 점치면서도 장담하지는 못했던 상황서 그나마 안도해하는 분위기다.

특히 ‘박빙 열세’로 나타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달리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박빙 우세’로 나타나자 "이겼다!"는 외침도 터져 나왔다.

피습 사건으로 이날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온 송영길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눈물까지 흘렸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침착한 표정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에서까지 계속된 살얼음 승부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방송 3사와 JTBC의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0.6%p~0.7%p, 오차범위 내 초박빙으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7시께부터 선대위 관계자와 주요 당직자가 속속 모여들었다.

출구조사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치권에는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 형태의 출구조사 결과 수치들이 다양한 버전으로 돌기도 했지만 "그렇게 차이가 날 수가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한 개표 상황실 공기는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기 직전까지 한껏 들떠 있었다. 자체 조사 결과 윤 후보가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7시 30분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표된 직후 장내가 크게 술렁였다.

개표 상황실 맨 앞자리에 앉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배현진 최고위원 등의 표정이 박빙 우세에 잠시 환해졌다가 삽시간에 차갑게 변했다.

특히 JTBC가 지상파 3사와 반대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세라는 결과를 도출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7시 32분에는 아예 상황실 내 개표 중계방송 소리를 꺼버렸다. 대부분 아무 말 없이 심각한 얼굴로 중계방송 화면을 응시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오늘 8%p 정도 차이 나는데 보정한 것이라고 한다", "충북에서 이기면 이기는 것이라고 한다"며 낙관론이 나오기도 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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