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보와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0-25 25-21 25-18 21-25 15-9)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전까지 KB손보와 승점(28)은 같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1위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이로써 승점 30(10승 7패)을 기록, 2위 KB손보(승점 29·9승7패)와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KB손보는 뒷심에서 밀리며 지난달 24일 대한항공 전부터 시작한 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상대 팀 주포 케이타를 제대로 막지 못해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케이타는 1세트에서만 공격 성공률 71%를 기록하며 11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KB손보 선수들은 3일 만에 경기를 치른 탓인지 2세트 후반 몸놀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세트 19-18에서 링컨과 임동혁의 연속 득점과 상대 팀 박진우의 공격 범실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상대 팀 케이타가 주춤하자 손쉽게 경기를 끌고 갔다.

대한항공이 3세트 중반 점수 차를 크게 벌리자 KB손보는 케이타를 벤치로 불러 4세트를 도모했다.

KB손보는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서 휴식을 취하고 나온 케이타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승리하며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 4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 휴식을 취한 링컨이 싱싱한 몸놀림으로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을 연거푸 성공했고, 이후 레프트 정지석이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9-5에서 넘어온 공을 직접 공격으로 연결해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링컨은 공격성공률 70.73%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인 30득점을 올렸고, 정지석도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