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 정지석(26)이 12월초에 코트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지석에게 연맹 상벌규정에 따라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KOVO의 징계가 확정된후 "정지석을 2라운드 잔여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의정부 KB손해보험(24일), 안산 OK금융그룹(27일), 수원 한국전력(30일)등 경기도내 연고팀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따라 정지석은 다음달 4일 3라운드 첫 경기인 우리카드전때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간판스타 정지석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데이트 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고소인이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하자 검찰은 지난 17일 정지석의 폭행 혐의에 기소유예 처분을 결정했다. 다만 재물손괴 혐의는 고소인 의사과 관계없이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문제가 불거진 9월부터 정지석을 팀 훈련에서 배제하고, 경기 출전 금지 등 근신 조처를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입장문을 내고 "프로 스포츠 선수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등에 대해 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지석을 2라운드 잔여 경기(3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배구를 사랑하고 아껴 주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