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사랑이 가득 찬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김기서 수원 매원고 교장은 신설 학교의 첫 책임자로서 경영 목표를 이같이 다짐했다. 3일 개교 1주년을 맞는 매원고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학교 안팎에서 지역 명문고로 근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장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연수중이어 부득이유선으로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다.

―신설 학교를 맡아 1년을 꾸려온 소감은.
▶ 지난해 매원고가 개교하면서 초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아마도 내 독특한 이력으로 이런 인사조치가 이뤄진 것 같다. (웃음) 학생부장, 교감 시절을 모두 신설 학교에서 보냈으니 말이다. 부임해서 우선 매원고라는 신생 고교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겠다는 생각에 골몰했다.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학교의 비전을 설정했다. 비전은 바로 ‘사랑이 있고 감동이 가득한 행복한 학교’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려 지난 1년 무던 애를 썼다. 사랑이 있고, 감동이 가득한 행복한 학교에서 자란 아이들은 세계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다. 비전은 매원인 육성을 위한 나름의 교육 지표이기도 하다.
―내일이 개교 1주년인데 감회가 어떤가.
▶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어 교육강화를 비롯해 기초과학 교육강화, 인성 교육강화 등 중점 분야로 정했다. 이 세가지 틀로 학력 향상이 신장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외국어 교육강화를 위해 어학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주력했다. 도교육청과 수원시로부터 대응투자 사업방식으로 재원 2억6천여만원을 확보했다. 또 기초과학 교육강화를 위해 과학실을 최신설비로 꾸며놓았다. 이와함께 1억4천600여만원을 글로벌 학습관 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공간을 위해 투자했다.
신설학교 답게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공간에도 세심한 주위를 기울였다.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이 대표적 사례다, 열 차단 효과도 높이고 학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도 제공하는 친환경 휴게 공간이다. 또 만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학교 곳곳에 안전 펜스도 설치했다. 이처럼 외형적 시설은 어느 학교 못지 않는 일정 수준 이상 갖췄다고 자부한다.
또 내부적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맞춤형 비전업(Vision-Up)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맞춤형 비전업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 맞춤형 비전업 프로그램은 모든 교사와 학생들을 일 대 일 방식으로 묶어 서로에게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는 프로그램이다. 멘토링 제도가 근간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적성 등 고민거리를 교사들에게 풀어놓고 가장 최선의 해답을 찾는다. 또 다른 학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주간평가’ 시험이 있다. 시험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주 실시하지는 않고 2주에 1회 정도 주요과목을 중심으로 출제한다. 학생들은 주간평가를 통해 자신의 기초학력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달 중 대학생 멘토링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빈 교실을 활용해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자신과 멘토링을 맺은 대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사교육비 절감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절차와 예산 문제 등을 검토중이다.
― 학생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을 한다면.
▶ 신설 학교의 특성상 좋은 환경속에서 학습하는 우리 아이들이다.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줬으면 한다. 물론 공부만 잘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틈날 때 마다 강조하는데 사랑이 넘치는, 감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김민욱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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