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닦인 수원 영통의 도로를 시원스레 달리다보면 반듯한 균형을 이룬 현대식 건물과 마주한다. 신(新)교육 1번지 수원 영통에 웅지를 튼 매원고다. 개교 1년을 맞지만 신흥 명문고를 향한 의지와 기상은 100년의 성상을 쌓은 듯 드높다. 개교 이후 1년간 매원고는 어떠한 발전적 변화를 가져왔는지, 교육 지표에 얼만큼 다가섰는지, 특색 및 역점사업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역점사업= 매원고는 지난 1년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중점 추진할 사업은 인성함양을 위한 공동체 교육강화다. 공동체 교육 강화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본 생활습관 지도에 주력하고 있다. 또 각종 수련활동, 체험활동 등을 통해 나 보단 우리란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학생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감사의 편지 쓰기 행사는 고마움을 전해 작지만 세상을 밝게 하는 힘을 자연스레 익히고 있다.
특기할 점은 학력향상을 위한 자기 주도적 학습력의 신장 사업이다. 이를 위해 매원고는 교육과정 운영의 질적 향상 도모를 우선하고 있다. 7차 교육과정은 여러 개정을 거쳐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 선택 중심 교육과정 등으로 구성된 특징을 갖고 있으나 획일적 교육으로 교육내용과 방법을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다양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과정이 편향적으로 흐르다 보니 교육내용의 양과 수준을 적정화해 심도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 7차 교육과정 역시 한계란 비판이다.
매원고는 이러한 교육과정 현실에서 체계적인 학생 스스로가 학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간평가, 형성평가 등이 그 것이다. 평가를 통한 피드백으로 학생들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짚는다. 또 교과선택제와 방과후 학교를 통한 심화 보충학습이 이뤄진다. 기본기를 익힌 학생들은, 또 익히고 있다고 판단한 학생들은 방과후 학교를 통해 심화 학습을 받고 있다. 이밖에 ICT(정보통신 기술) 활용 교육을 통해 지루한 교수―학습 방법에 다양성을 꾀해 학생 스스로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킨다.
▶특색사업=매원고 특색사업은 영어전용 교실을 활용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신장, 독서 활동을 통한 지식·정보활용 능력 신장, 맞춤형 진로지도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세가지다. 영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 사업은 외국어에 대한 노출 빈도를 극대화 시킨 것이다. 영어와 관련된 다양한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은 거부감과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게 된다.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기반시설 설립 역시 중요하다. 매원고는 최신 시설의 어학실과 도서실이 결합된 글로벌 학습관을 3일 개관한다. 어학실의 경우 경기도교육청과 수원시로부터 2억6천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외국 학생과 화상수업까지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실질적인 외국어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해외 어학 연수, 문화체험 기회도 확대중이다.
독서활동을 통한 지식·정보활용 능력 신장 사업은 열린 도서관 운영 및 도서관 활용 수업의 전개다. 학생들은 자유롭고 익숙한 도서관 활용을 통해 사고력 증진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런 독서, 논술 지도가 이뤄진다. 독서 인증제를 중심으로 한 독서 활동 활성화 교육도 빼놓지 않고 이뤄진다.
특히 1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디지털 종합정보 도서실이 지난 4월 개관해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맞춤형 진로지도를 통한 경쟁력 강화 사업은 진로 지도 계획인 비전업 플랜이다. 학생과 교사를 일 대 일로 결연 맺어 진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유니브 2009 프로그램을 통한 체계적인 진로, 적성 검사도 실시한다.
▶교육지표= 매원고의 교육지표를 한 마디로 축약하면 ‘세계인과 더불어 살 줄 아는 매원인 육성’이다. 현재 매원고 학생들의 활동무대를 국내로 한정하기에는 너무 좁다. 이미 인터넷 세대를 동시대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학생들은 세계란 단어가 막연한 희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매원고는 교육지표의 현실성 있는 실천을 위해 5가지 교육 목표를 설정했다. 첫 번째로 꼽히는 교육목표는 ‘건강인’이다. 심신을 건강하게 단련하고 건전하게 학교 생활을 하는 매원인을 일컫는다. 또 ‘실력인’이다. 학교라는 배움의 터에서 기초학력을 배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연마해야 하는 일은 당연하지만 중요한 몫이다. ‘도덕인’도 빼놓을 수 없다. 도덕인은 진취적 품성을 함양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또한 교육목표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창조인’이다. 창조인은 자율성을 신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매원인이다. 끝으로 ‘탐구인’은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적극적으로 진로를 설계하는 학생이다.
5가지 교육목표의 뿌리는 ‘감동과 사랑이 가득 찬 행복한 학교’란 매원고의 지상 목표다.
▶개교 1주년= 매원고는 신생학교 답게 최신 시설을 모두 갖췄다. 다목적 체육관, 하늘정원, 천장형 냉난방 시스템, TCA(오디오, 방송, 인터넷 통합), 교실별 대형 PDP, 170석 규모 시청각실 등 외형적으로 어느 학교 못지 않는 시설을 자랑한다. 하지만 외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매원고 내실이다. 매원고는 개교 1주년을 맞아 행복한 매원고등학교(Happy MWHS)를 위한 7가지 실천을 제시했다. 웃는 얼굴(Happy Look), 칭찬하는 대화(Happy Talk), 명랑한 언어(Happy Call), 성실한 학습(Happy Work), 즐거운 노래(Happy Song), 아이디어 기록(Happy Note), 감사하는 마음(Happy Mind) 등이 포함됐다. 7가지 행복을 통해 감동과 사랑이 가득찬 행복한 학교를 더욱 더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김기서 교장은 “매원고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메카인 삼성디지털 단지 동쪽에 자리해 전국 최고의 교육시설을 활요해 명문 고등학교로 발돋움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교육 가족들로부터 신뢰받는 학교,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학교를 향해 전 교직원이 힘을 모아 교육의 정도를 달리겠다”고 말했다.
김민욱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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