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유명 브랜드 팝업 유치
최신 트렌드 찾는 소비자들 공략
입점 브랜드도 고객 이목끌기 유리
지역 핫플과 협업 통한 상생효과도

11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서 시민들이 블루보틀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성윤기자
11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서 시민들이 블루보틀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성윤기자

"굳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를 알 수 있으니 참 좋아요."

11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블루보틀 팝업 스토어에서 커피를 주문 한 A(32) 씨는 지역 백화점 등에서 진행하는 팝업 스토어를 자주 찾는다.

그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생소한 브랜드 팝업 스토어가 있다면 있으면 방문하곤 한다"며 "집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음식이나 물건을 경험할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하다"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최신 트렌드를 찾는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은 유명 디저트 및 델리 F&B 특화 편집숍인 ‘바이츠 플레이스 시즌2’를 선보였다. 스타필드 수원은 3~4개월마다 입점 업체를 바꿔가며 최신 트렌드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11일 스타필드 수원의 한 디저트 팝업 스토어 매대 앞에서 시민들이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성윤기자
11일 스타필드 수원의 한 디저트 팝업 스토어 매대 앞에서 시민들이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성윤기자

스타필드 수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팝업 스토어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팝업 스토어를 유치하기만 해도 고객에게 트렌디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입점한 브랜드에 관심 있는 고객을 저절로 모을 수 있어 방문객 증가에도 큰 효과를 거둔다"고 강조했다.

타임빌라스 수원도 지난 4월 ‘포켓몬 팝업스토어 in 수원’을 열어 고객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수원 로컬 양조장과 협업해 ‘타임비어스’ 수제 맥주를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AK플라자 수원은 강원도 유명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를 유치하고, 갤러리아 광교점도 유명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팝업 스토어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타임빌라스 수원 관계자는 "유행하는 브랜드 유치뿐 아니라 지역 핫플레이스와의 협업으로 지역 상생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지역민에게 지역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 입장에서 고객을 만나는 첫인사나 다름없다"며 "경험을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점이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부상한 지금, 구매를 넘어 고객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은 매출이 오르지 않을 수 있으나, 팝업 스토어 브랜드와 이를 유치한 매장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듦으로써 장기적으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조성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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