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초여름 무더위에 유통업계가 1~2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수박’ 경쟁에 돌입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까망애플수박(1.5~3㎏)과 블랙망고수박(3~5㎏) 등 5㎏ 미만 소품종 수박을 주력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애플수박 한 통을 6천 원 안팎에, 2.5~3㎏짜리 블랙스위트수박 한 통을 1만 원 정도로 판매한다. 여기에 조각 수박 품목을 작년보다 두 배 늘리고, 오는 13일부터 네 조각으로 자른 수박도 새로 선보인다.

대형마트들은 적극적인 할인 행사를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레드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수박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 한정으로 2천 원 할인한다. 행사 카드로 구매할 경우 2천 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도 오는 13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일반 수박 전 품목 3천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도 미니 수박과 조각 수박 판매에 나서며 ‘미니 수박’ 경쟁에 뛰어들었다.

GS25는 순살조각수박(480g)과 애플수박(1㎏ 안팎), 망고수박(1~3㎏), 블랙수박(3~5㎏) 판매를 시작했다. CU는 껍질을 깎고 깍둑썰기한 수박을 담은 ‘싱싱생생 조각 수박’(250g)을 출시했으며, 통 수박도 1~2인 가구를 겨냥해 5㎏ 내·외 크기를 판매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박 매출과 판매량을 보면 여전히 6㎏ 이상 큰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1∼2인 가구가 늘면서 미니수박, 1팩 용량의 조각 수박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