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부터 고3까지 8명 도전
안나푸르나 해발 2천600m서 출발
6일간 나르 등 4천m 고산 마을 방문
고산병 방해 속 전원 무사 탐험

중부일보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국내 청소년 히말라야 탐험대로는 처음으로 네팔 나르푸 계곡 탐험에 성공했다. 탐험대원들이 지난달 28일 해발 4천110m에 위치한 나르 마을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종화기자
중부일보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국내 청소년 히말라야 탐험대로는 처음으로 네팔 나르푸 계곡 탐험에 성공했다. 탐험대원들이 지난달 28일 해발 4천110m에 위치한 나르 마을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종화기자

국내 청소년 히말라야 탐험대로는 처음으로 중부일보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네팔 나르푸 계곡 탐험에 성공했다.

중부일보 탐험대는 지난달 24일 네팔 안나푸르나 국립공원에 위치한 고산 마을 고토(해발 2천600m)에서 출발해 6일간 메타(해발 3천560m), 자코(해발 3천720m), 키양(해발 3천820m), 푸가온(해발 4천80m), 나르 페디(해발 3천490m), 나르(해발 4천110m) 등 해발 3천m에서 4천m대에 위치한 고산 마을들을 방문했다.

나르푸 계곡은 티베트 민족이 야크와 염소, 양 등을 기르며 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나르푸 계곡은 티베트가 중국에 병합된 후 티베트 독립 운동 세력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티베트인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탐험대는 나르푸 계곡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을인 푸가온과 나르를 방문해 티베트 불교 사찰, 현지인 거주지역 등을 방문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8명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탐험대에게 나르푸 계곡 탐험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나르푸 계곡 도전 첫 날이었던 지난달 24일에는 탐험대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주형도(중1) 대원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했고, 하루 뒤인 25일에는 이한울(고1) 대원도 고산병 증상을 보였다.

또 27일 오후 4천m 고산 마을인 푸가온에 도착해 티베트 사찰과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을 탐방하던 중 이민호(고2) 대원이 고산병 증상을 보였다. 앞서 주형도 대원과 이한울 대원은 경미한 증상을 보였지만 이민호 대원은 무지력증과 심장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했다. 이민호 대원은 현지 가이드, 포터 등 현지 스텝 3명과 함께 3시간 거리에 있는 키양까지 하산했다. 고산병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증상이 발견된 곳 보다 낮은 곳으로 하산해야 한다. 하산 후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헬기 등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해서 전문기관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푸가온과 키양은 해발 고도 차이가 200m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민호 대원은 키양에 도착하자마자 상태가 좋아졌다.

중부일보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국내 청소년 히말라야 탐험대로는 처음으로 네팔 나르푸 계곡 탐험에 성공했다. 탐험대원들이 지난달 28일 해발 4천110m에 위치한 나르 마을을 탐방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종화기자
중부일보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국내 청소년 히말라야 탐험대로는 처음으로 네팔 나르푸 계곡 탐험에 성공했다. 탐험대원들이 지난달 28일 해발 4천110m에 위치한 나르 마을을 탐방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종화기자
중부일보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국내 청소년 히말라야 탐험대로는 처음으로 네팔 나르푸 계곡 탐험에 성공했다. 탐험대원들이 지난달 28일 해발 4천110m에 위치한 나르 마을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종화기자
중부일보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국내 청소년 히말라야 탐험대로는 처음으로 네팔 나르푸 계곡 탐험에 성공했다. 탐험대원들이 지난달 28일 해발 4천110m에 위치한 나르 마을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종화기자

나르푸 계곡에서 가장 큰 마을인 나르 마을을 탐방한 후에는 주형도 대원이 복통 증상을 보였지만 고도가 낮은 곳으로 내려가자 증상이 사라졌다.

끊임 없는 고산병의 방해 속에도 대원들은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푸가온과 나르 마을로 대표되는 나르푸계곡 탐험을 무사히 마쳤다.

김연지(고3·여) 대원은 "티베트인이라는 단어는 들어 봤지만 그분들이 어떻게 사는지 가까이 보는 건 처음이었다. 새로운 문화를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남은 일정도 동료 대원들과 함께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건강하게 일정을 잘 마치는게 목표다"고 전했다.

고토(네팔)=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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