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의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에 참여한 중고교 탐험대원들이 나르 마을 입구에 세워진 거대한 석탑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김종화기자
중부일보의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에 참여한 중고교 탐험대원들이 나르 마을 입구에 세워진 거대한 석탑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김종화기자

"우리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다."

중부일보의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에 참여하고 있는 김연우(고2·여) 대원이 나르푸 계곡 탐험을 마친 소감이다.

네팔 히말라야의 많은 지역이 전세계 트레커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나르푸 계곡은 이들에게 생소한 지역이다. 네팔인들은 나르푸 계곡을 히말라야의 오지 중에서도 오지라고 불린다.

이런 네팔 내·외부의 평가를 입증하듯 중부일보의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나르푸 계곡에서 6일간 메타(해발 3천560m), 자코(해발 3천720m), 키양(해발 3천820m), 푸가온(해발 4천80m), 나르 페디(해발 3천490m), 나르(해발 4천110m) 등의 고산 마을을 방문하는 동안 현지인 외에 외국인 트레커는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이런 오지 중에 오지를 탐험한 대원들의 소감이 궁금해서 엽서에 나르푸 계곡 탐험을 마친 소감을 적는 시간을 가졌다.

중부일보의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국내 히말라야 청소년 탐험대로는 최초로 네팔 히말라야 나르푸 계곡 탐험에 성공했다. 탐험에 성공한 후 엽서에 나르푸 계곡에서 느낀 점을 적어봤다. 사진=김종화기자
중부일보의 ‘2023 Expedition East of Annapurna’가 국내 히말라야 청소년 탐험대로는 최초로 네팔 히말라야 나르푸 계곡 탐험에 성공했다. 탐험에 성공한 후 엽서에 나르푸 계곡에서 느낀 점을 적어봤다. 사진=김종화기자

김 대원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상상했던 것 보다 풍경이 10배 더 생생했고, 살아 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심영준(중2) 대원은 "처음에는 히말라야에 가기 싫었다. 하지만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이곳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과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참여했다"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지금 보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민호(고2) 대원은 "커다란 산들과 계곡, 고산의 넓은 들판. 그리고 모든 순간 함께한 동료들까지 나르푸 계곡에서의 일정은 내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적었고, 주형도(중1) 대원은 "고도가 높아지면서 나무가 작아지고 설산과 눈이 많이 보여서 신기했다"고 엽서에 담았다.

이한울(고2) 대원은 "처음에 출발할때는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트레킹 이틀째에 힘에 부쳤고, 셋째날에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힘들어도 계속 걷다가 풍경을 보면 좋았다. 롯지에서 잘때는 엄청 춥고, 쥐가 나와 깜짝 놀라기도 했다"며 솔직한 느낌을 표현했다.

이동섭(중3) 대원은 "첫 날엔 너무 힘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두려웠지만 적응을 하니 보이지 않던 경치가 보였다. 어느새 높이 올라온 우리가 보였다"며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도전하는 산악인들이 멋졌고, 나도 한국에 가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토(네팔)=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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