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 김대중 의원과 단일화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빚어진 촌극이 20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19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인천시의회 한민수(남동5) 의회운영위원장과 정해권(연수1) 산업경제위원장의 의장 후보자 선출 투표가 치러진다.

앞서 국힘 출신 시의원들은 지난 2022년 전반기 원구성을 할 당시, 의장단 포기 서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전반기(2022~2024년)에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불출마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한 위원장이 당시 서명에 서약을 하지 않아 후반기 의장 후보에 도전할 수 있다고 밝히며 국힘 시당 내부 갈등으로 번졌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이날 김대중(국·미추2) 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이 의장 후보를 사퇴하면 자신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당시 서약에 참여한 입장에서 질타는 받을 수 있지만, 한 위원장 본인이 서약서를 만들어 놓고 본인만 쏙 빠져서 후반기 의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이는 우리 의원들을 기망한 것이고,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한 위원장이 사퇴를 한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동반 사퇴를 할 것"이라며 "당장 사퇴하고, 더욱 훌륭한 후배를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일화로 불출마 선언을 한 김 의원은 "(한 위원장이) 이런 수를 써서 의장 선거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공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못하다"며 "이런 선거에 끼고 싶지 않아 단일화를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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