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11시 4분께 인천 소방관들이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한 빌라의 지하층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차오른 물을 밖으로 빼내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지난 29일 오후 11시 4분께 인천 소방관들이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한 빌라의 지하층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차오른 물을 밖으로 빼내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송림·간석동 소재 반지하집·상가
잇단 하수구 역류… 소방긴급출동
나무 쓰러지고 현수막 찢기는 등
지역 내 곳곳 강풍 피해도 잇따라

주말 사이 폭우와 강풍 때문에 인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인천에 발생한 기상특보 관련 소방활동은 총 22건이다.

강풍·폭우로 인한 첫 출동은 전날 오후 8시 31분께 동구 송림동 모 빌라의 지하층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안전조치를 한 것이었다.

이어 오후 9시 51분께 남동구 간석동의 한 지하 노래연습장에서도 하수구가 역류하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날 서구 가정동 한 빌라 앞 도로와 계양구 작전동 도두리공원에 위치한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는 한편, 동구 미림극장 앞의 현수막이 바람에 뜯겨져 나가기도 했다.

지난 29일 오후 11시 34분께 인천 계양구 작전동 도두리공원에 위치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소방관들이 수습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지난 29일 오후 11시 34분께 인천 계양구 작전동 도두리공원에 위치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소방관들이 수습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송도 신축공사장 주변 지반침하도
시, 외출 자제 등 안전주의 당부

소방당국은 29일부터 30일 오전 10시 25분까지 강풍·폭우로 인한 출동 건 중 반지하 가정집이나 상가의 하수구 역류 사례가 총 7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했다.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지난 29일 인천 강수량은 57.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에는 29일 오후부터 서해5도를 포함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안전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로 인해 계곡이나 하천 등의 하류에서도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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