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사용법!"
1. 안전핀을 뽑으세요.
2. 노즐을 잡고 불 쪽을 향하세요.
3. 손잡이를 움켜쥐고 분말을 쏘세요.

‘말하는 소화기’를 틀면 이렇게 소화기 사용법을 친절하게 음성으로 알려준다.

소화기 호스와 레버 사이 연결 부분에 음성 키트를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이 소화기를 개발한 소방관은 백정열 군포소방서 지휘조사1팀장이다.

백 팀장은 지난 2017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예방과에 재직할 때 홍의선 소방관(현 연천소방서장)과 말하는 소화기를 개발해 소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모전 수상에도 시중에 배급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백 팀장은 "소방산업 박람회까지 찾아가 발로 뛰며 제품을 홍보했고, 제품에 관심을 가진 업체를 통해 제작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과거 화재예방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이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초기 진압에는 소화기만큼 좋은 게 없다"며 "간단한 사용법만 알려주면 사람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성 아리셀 공장 참사로 다시 한번 초기 화재 진압의 중요성이 각인되는 요즘이다. 온라인에서 말하는 소화기 음성 키트를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자료=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