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가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다고 의심되는 가구의 진단 및 주거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저장강박증을 앓는 가구는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물건을 저장하는 증상이 있어 집안에 쓰레기가 쌓이게 된다.

이렇게 쓰레기가 쌓이면 악취는 물론 벌레 등이 서식해서 이웃에 불편을 주고 폐지, 재활용품 등으로 인해 화재 위험성도 있다.

미추홀구는 구종합자원봉사센터, 종합사회복지관과 협약을 맺어 저장강박 의심가구의 쓰레기 처리와 주거환경 개선,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10개 가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동 행정복지센터와 인적 안전망을 통해서 대상자를 발굴할 예정이다.

미추홀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저장강박증 진단 지원과 정신건강 상담, 치료 연계를 돕는다.

앞서 구는 지난해 7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저장강박증은 쌓여 있는 물건들만 치워서는 증상이 반복되어 해결이 어렵다"며 "본인 동의 하에 상담과 병원 치료를 병행해야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