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윤, 인터뷰 거절해 불발"
윤상현 "현장 스킨십 행보 중점"

인천지역 총선 후보자들이 토론회 참석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남영희(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측은 18일 "윤상현(국민의힘) 후보가 미추홀구의 현안에 대한 생각과 정책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인터뷰 제의를 거절해 불발됐다"며 "윤상현 후보가 남영희 후보의 몸집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남 후보 측은 이어 "남 후보가 내일 직접 윤 후보 캠프를 찾아 전세사기, 간병비 지원, 인천 4호선 신설이라는 3가지 안건과 윤 후보 측에서 제안하는 의제를 추가해 토론회를 열자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두 후보가 미추홀구의 미래를 두고 발전적인 토론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이에 유권자를 만나고 현장을 돌아보는 등의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인터뷰 등 모든 대면 일정을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남 후보 측이 언급한 인터뷰 제의도 토론회가 아닌 반나절가량 현장에서 취재를 해야 되는 프로그램이라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는 주민들과 직접 만나 스킨십을 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일정이 굉장히 많고 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토론회도 앞둔 상황이다. 남영희 후보 측에서 제안한 토론회는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171표 차이로 전국 최소표차를 기록한 곳이다. 당시 윤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남영희 후보를 비롯해 국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윤 후보가 토론회에 소극적인 건 굳이 남 후보의 존재감을 키워주거나 불필요한 정치공방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구강화옹진군
배준영 "언론인클럽 토론회 무산"
조택상 "날짜 조율중… 회피 아냐"

중구·강화·웅진군 선거구에서도 토론회를 두고 배준영(국힘) 후보와 조택상(민주) 후보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배준영 후보 선대위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사)인천언론인클럽이 인천지역 언론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려던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조택상 후보의 불참으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의 공약과 자질에 대한 폭넓은 토론은 유권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자는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다른 일정을 이유로 토론회를 피하는 것은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조택상 후보 측은 이에 곧장 보도자료를 내 "언론인클럽이 제시한 일정이 조 후보가 섬에 들어가는 일정과 겹쳐 다른 날짜로 조율 중인 것을 배 후보도 알고 있다"며 "배 후보는 공정선거를 하자고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토론회를 회피하는 것처럼 유권자를 현혹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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