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경복 옹진군수가 옹진군청에서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상홍 인턴기자
14일 문경복 옹진군수가 옹진군청에서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상홍 인턴기자

인천∼백령도를 연결하는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공모에 선사 2곳이 지원해 선정을 앞두고 있어 빠르면 2025년께부터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옹진군수는 지난 14일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공모결과 브리핑을 통해 선사 두곳이 공모에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모에 참여한 A선사는 인천 소재이며, B선사는 경남 통영 소재 업체다.

문 군수는 이들 업체 중 한곳과 협상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20개월에서 24개월 안으로 신규 선박을 건조해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업체 선정을 위해 외부 전문가 등 7인을 모아 평가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오는 18일 선사가 제출한 계획서를 검토해 오는 9월 중으로 업체 한 곳을 선정하고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위원회가 검토할 내용은 선박확보계획, 운항계획, 자금조달방안, 안전관리계획, 인력투입계획 등 5가지다.

군은 선사와 원활한 협의를 위해 연도별 운항에 따라 발생되는 결손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결손액 지원을 통해 운항시 최소한의 운영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결손액은 운항비, 일반관리비 등을 합한 총비용에서 수입금을 뺀 금액이다.

또한 군은 신규 선사가 선박건조에 따른 금융 대출시 선박 건조비의 70%에 연 이율 4.5%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군은 20년 동안 매년 약 10억에서 20억 정도 예산이 투입된다.

문 군수는 "추후 예산 확보가 과제로 남았지만 시의 지원을 받게 되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빠른 시일 안에 평가위원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대형 카페리선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령도 뱃길은 지난 11월 유일한 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행을 중단해 대체선이 투입돼 운영 중에 있다.

주민들은 대형카페리선이 없어 차를 화물선에 옮기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군은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행을 중단한 뒤 5차례 신규 선사를 공모했지만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던 바 있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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