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지역 고교평준화의 정착을 위해 원거리 통학 문제 해결이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안산시의 교육경비를 통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시의회 교육복지추진특위가 주최한 ‘안산시 고교평준화 관련 지원대책 간담회’에서 이민근 의원은 “시가 교육경비 예산을 들여 합법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학생 자부담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할 경우 위법의 소지가 있으므로 시 예산으로 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날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시계(市界)가 동서 방향으로 긴 타원형으로 이뤄져 있고, 하나의 학군(동·서 2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어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일부 학교에 배정되는 학생들의 불만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선부·신길고와 안산·광덕고 등은 각각 도시의 서쪽과 동쪽 외곽에 위치해 있으면서 버스노선도 적어 통학이 불편한 실정이며, 성안·송호고도 도심에 위치해 있으나 운행 버스 노선이 적고, 환승에 따른 불편이 제기되고 있어 이들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불만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중교통 노선을 변경하거나 증차를 통해 학생들의 통학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아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이 의원은 “대중교통 때문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은 전체의 10%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시가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이 크지 않다면 조례 개정 등을 통해서라도 교육경비 지원으로 학생들의 통학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는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인 만큼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평생교육과의 한 관계자는 “교육지원 경비의 경우 조례에 지원 항목이 명시돼 있어 관계 부서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전춘식기자/[email protected] 김경식기자/noize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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