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월공단 내 삼일제약 앞 도로의 모습. 이런 포트홀이 최근 도로 곳곳에 발생하면서 차량 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사진=김경식기자/noize75@>

전춘식기자/[email protected]

김경식기자/noize75@

최근 계속되고 있는 혹한과 강설로 인해 안산 지역 도로들이 포트홀(아스팔트 깨짐)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안산은 지반이 약한 갯벌 지형이 많은데다, 반월시화 공단에 드나드는 대형 트럭들의 운행이 많아 도로 훼손이 상대적으로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26일 안산시 원시동 삼일제약 앞 도로는 직경 15cm가 넘는 포트홀이 3~4개가 발생해 이곳을 지나다니는 차량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원곡동 연수원사거리 인근의 초지역 지하차도도 지난 12월 초부터 이어진 눈과 비의 영향으로 30~40cm이르는 대형 포트홀이 곳곳에 생겨 최근 임시 복구된 바 있다. 이외에도 지역 내 도로 여러 곳이 포트홀 등으로 차량 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아스팔트는 특히 수분과 기온에 민감한데, 최근 눈과 비가 잦았던 데다가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포트홀 같은 아스팔트 깨짐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제설제로 사용하는 염화칼슘도 아스팔트를 경화시켜 깨짐 현상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안산은 과거 갯벌 지형이었던 곳이 많아 도로 하부의 지반이 약해 아스팔트 훼손 현상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버스뿐만 아니라, 반월시화 공단으로 자재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들로 공단 내 도로의 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할 수 없어, 구청 등 관할당국은 ‘로카드’로 불리는 임시복구용 아스콘을 이용해 포트홀 등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씨(38·고잔동)는 “최근 운전을 하다가 도로에 구멍이 난 것을 자주 보는데, 피하려다 보면 차선을 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냥 지나치려고 해도 타이어가 터질까 우려된다”면서 관할당국의 적극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적으로 출동해 보수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순찰 활동을 강화해 도로 파손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포장 공사 등 본격적인 도로 보수는 날이 풀리는 내년 3월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