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철기자/[email protected]

여주군은 가남면 본두리 공동묘지를 공원 형태의 자연장지(自然葬地)로 재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본두리 공동묘지는 오래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2만9천962㎡에 409기가 들어서 2년 전 만장된 상태다.

군은 87억원을 들여 부지를 4만2천㎡으로 넓히고 화장 유골을 안치하는 잔디형 자연장지(5천구)와 봉안담(7천구), 군립유공자 묘역 등을 조성한다.

여주군의 연간 화장 시신이 370구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특히 자연장지에는 조경에 중점을 둬 광장, 산책로, 운동시설, 쉼터도 꾸민다. 봉안담은 조각작품 수준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이달에 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3월 착공해 2014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 공설·공동묘지 전체를 공원형 자연장지로 재개발한 것은 여주군이 처음이다.

광주시가 2010년 중대·신월 공설묘지 일부를 자연장지로 재개발했으나 면적이 작고 공원 기능에도 한계를 보였다.

여주군은 63개 공설묘지(127만5천㎡) 매장률이 90%를 넘어서 장지 확보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기존 공설·공동묘지를 재개발하기로 하고 3만㎡ 이상 10개 묘지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왔다.

복지정책실 임영석 주무관은 “본두리 묘역은 국도 3호선변 평지에 조성돼 접근성이 좋다”며 “추모와 휴식을 겸한 새로운 형태의 장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