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하남 풍산동 열원시설 설치 결정에 하남시.시민 강력반발

하남시 풍산동 일원에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이 결정된 가운데 LH공사와 하남시, 시민들간의 시설위치를 둘러싸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LH는 2009년 하남미사지구 지구계획(안) 작성시 강동구열원시설에서 하남시 선동에 보조열원시설을 설치, 미사지구에는 보조열원시설만 설치할 계획이였으나 서울 강동구청의 반대와 주민들의 집단반대로 무산되자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의 협의를 거쳐 위치와 규모 등을 검토해 하남시 풍산동 일원에 열원시설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원시설 위치를 둘러싸고 풍산지구 입주자대표 등 풍산지구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들이 동참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열병합 발전소 도심설치반대 범시민 비대위’를 결성하고, 기존 시가지와 인접, 하남시 주민거주 지역 중심부에 위치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범시민비대위는 풍산동 현위치에 열원시설이 들어설 경우, 총궐기대회에를 개최해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챙하고 나서면서 다음달 미사지구 열원시설에 공사착공을 앞두고 충돌이 예상된다.

하남시에 열원시설이 설치될 경우, 시에 지방세 1조5천억원, 재산세 1천200억원, 주민세, 자동차세, 법인세 200~300억원이 지원되며, 지역업체 고용창출과 개별난방에서 집단에너지로 변경 에너지비용이 20%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 의견

시는 당초 강동구에 열병합시설을 설치하고 하남 미사지구 선동에 보조열원시설을 했으나 서울 강동구의 반대로 인해 선동에 열원시설 확장을 요구했다.

이에 LH와 코원에너지서비스(구 대한도시가스)는 열원시설을 풍산동 현위치에 협의했다.

그러나 시는 하남 미사지구 남단 풍산지구아파트단지 인근에서 현재 집단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당초 계획됐던 선동과 미사보금자리 지역내에 있는 서울 경계인 상일 IC입구 일원에 설치 요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하남시 진입시 정면으로 열원시설이 있어 시 이미지가 저해 되고 풍산지구 반경 500m내에 6천여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어 집단반발이 확산 중이고, 주민거주지역 중심지에 위치해 현 위치가 부적정하다는 의견이다.

 ▶범시민대책위원회 의견

최근 하남은 특별법과 국책사업이라는 미명아래 기존 하남시민들의 뜻이 무시된 채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불도저식으로 강행, 청정하남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황산지역에 열병합발전소를 내세워 높은 굴뚝으로 하남시민에 엄청난 고통을 주려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LH가 당초 위치가 강동지역에서 반대로 풍산동지역으로 설치위치를 변경했다고 밝혔으나 처음부터 풍산지역으로 내정해놓고 명분을 쌓기 위해 지역주민의 반대로 변경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LH가 이미 지난해에 도시계획지구지정이나 주민설명회 과정 및 하남시민의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당초위치인 선동이 아닌 풍산동에 발전소가 이전설치한다고 허위분양공고를 진행한 것도 행정절차상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열병합발전소 도심설치 반대 하남범시민연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청정하남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열병합발전소 건립예정지인 풍산동의 위치는 잘못된 계획이며, 당초 위치 또는 제3의 적절한 위치로 이전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LH공사 의견

하남 미사지구 열원시설은 그동안 정상적인 관련법 절차에 따라 LH, 코원,하남시,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등 관계기관과 전문가의 의견등을 거쳐 실무자 협의, 심의, 승인 고시된 국가계획으로, 현재는 변경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집단에너지시설은 정부의 권장사업으로 국가 전력수급계획과 연계돼 열원시설 취소도 불가한 사항으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지역은 선사유적지와 천주교 구산성당 등 문화지표 조사결과 원형보존지역으로 현시점에서는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위치 변경 등 재검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원 최소화를 위해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자산 가치 하락, 환경 및 경관 문제 등에 대한 대책방안을 열원사업시행자와 협의 중이다.

또 미사보금자리 최초 입주시기인 오는 2014년 6월 가동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김지백기자/[email protected]

전정호기자/j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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