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중국의 만리장성과 함께 동양을 대표하는 성곽으로 자리매김한 수원화성은 정조 시대를 중심으로 한 조선 후기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답사여행지다. 또한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다.

한국체험학습강사협회가 기획한 답사 바로하기 역사 바로보기의 7번째 시리즈인 ‘우리 아이 첫 수원화성 여행(삼성당)’은 수원화성을 직접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되는 갖가지 정보와 배경지식을 담고 있다.

특히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마치 그곳에 가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그저 지식만을 나열해 놓은 딱딱한 역사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동감과 감동을 통해 조선 후기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수원화성은 왜 단순한 성곽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인가, 정조 주변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었으며 정조 시대 조선사회는 어떠했는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10여년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을 지도해 온 한국체험학습강사협회의 노하우와 옛 성곽을 찾아 무수히 발품을 팔아온 사진작가 최진연의 열정이 그대로 담겨있다.

특히 우리 역사에 첫발을 내듣는 어린이와 학부모,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 여행 가이드와 체험학습 강사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집필 방식과 사진 사료 선택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의 동선을 따라가면서 그때그때 배경이 되는 이야기와 사진을 곁들이는 방식을 취했으며 여행에 필요한 갖가지 정보와 지도 등도 함께 담고 있다.

한편 한국체험학습강사협회는 교실을 떠나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끼는 ‘살아있는 교육’을 고민하는 학교밖 선생님들이 모인 단체로서, 캠프, 역사기행, 생태체험, 수학여행까지 아이들과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최명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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