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동안 독점 판매를 해오던 애플사의 아이폰4가 오는 16일 SKT를 통해서도 개통이 가능하게 돼 고객이탈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오는 9일 사전예약 및 16일 전국 대리점을 통해 아이폰 4의 공식 판매에 돌입하는 한편, 그동안 KT를 통해 아이폰을 이용한 이용객들로부터 AS문제로 지적돼 왔던 서비스센터의 수를 현재 기존 전국 76곳에서 32곳을 추가로 확보하고, 기기이상 발견시 교환일을 현재 1일에서 7일로 확대했다.

또 아이폰4 출시에 맞춰 스마트폰이 파손될 경우 연간 3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스마트폰 보험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KT는 기존 고객 및 신규가입자들이 SKT로 대거 이동할 것을 염려해 아이폰 고객들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던 신제품 하자시 교환일을 기존 구입당일에서 14일로 확대했지만, AS센터 추가 구축 및 AS과정에서의 비용절감 프로그램 발표는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현재 이용자들에게 가격할인 등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은 빠져 있어 AS문제로 불만을 가졌던 기존고객 및 그동안 통신사 문제로 이동을 하지 않았던 수요층의 이동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선 대리점에서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젊은층의 사용이 많기 때문에 지난 2009년 아이폰1을 개통했던 이용자들이 얼마남지 않은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위약금을 물더라도 SKT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폰나라통신 관계자는 “통신사의 독보적 서비스를 제공 중인 SKT에서 아이폰이 개통되면 그동안 통신사 문제로 이동을 꺼렸던 사용자들이 대거 옮길 것”이라며 “오늘도 2~3명의 가입희망자들이 SKT의 아이폰 출시일을 묻고 갔다”며 말했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SKT측도 기존 서비스와 확연히 차별화된 서비스는 아닌 단계”라며 “SKT를 통해 개통이 된 후 가입 상황을 지켜 본 뒤 현실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민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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