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유치하기로 한 대학의 상당수가 토지가격 협상 부진과 대학들의 협상 불이행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10개 대학을 유치키로 한 데 이어 추가로 을지대와 지방의 한 대학을 비롯한 4개 대학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내년 3월 개교예정인 고양 소재 동국대 약학대, 양주 소재 예원대 문화예술캠퍼스 등 2개 대학을 제외한 8개 대학 추진이 각종 사안으로 지연되면서 개교 일정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대는 2014년까지 시흥에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하고 올 상반기 내 행정절차 등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본격 추진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파주에 들어서기로 한 이화여대 글로벌캠퍼스도 토지 매수과정에서 협의가 결렬되면서 이대의 정상추진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평택 브레인시티 첨단복합산업단지 내 입주 예정인 성균관대 역시 브레인시티가 자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업이 불투명진 상태다.

건국대 의정부 캠퍼스는 대학 부지로 예정된 미 캠프 스탠리가 2016년 반환될 예정인 가운데 토지 오염 정화 등에 2년여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2020년 이후에나 개교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5~6년 내 대학 유치 계획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14개 대학이 모두 정상 추진된다면 현재 34%에 그치고 있는 도내 대학생 수급률을 5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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