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지난 19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함께 이천시 설성면과 부발읍의 구제역 매몰지를 현장 점검하고 농장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설성면 대죽리 마을회관 인근 최모씨 농장의 매몰지를 방문했다.

이 농장은 지난달 21일 축사 뒤 논에 돼지 3천81마리를 파묻었다.

조 시장은 “차수막 매트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비닐을 두 겹 한 다음 매립해 침출수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폭 10m가량의 소하천에서 10m가량 떨어진 김모씨의 매몰지(돼지 2천454마리 매몰)를 둘러본 뒤 “하천가라도 문제가 없냐”며 매몰방법과 침출수 처리 등에 대해 조목조목 질문하며 우려를 표했다.

조 시장은 “매립할 장소가 없어 부득이하게 하천 옆이기는 하지만 축사 옆 사유지에 매몰했다. 오염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대죽리 매몰지 2곳을 30여분 동안 둘러본 뒤 예정에 없이 20여㎞ 떨어진 부발읍 신원리 S축산 매몰지를 찾았다.

S축산은 지난달 11일 7마리의 돼지가 구제역에 걸려 돼지 1만5천414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고, 매몰 마릿수로는 이천시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이 장관은 “7마리가 죽었는데 모두 살처분했느냐 너무 억울한 죽음이다. 마음이 얼마나 아프냐”고 위로했고, 농장장은 “방침에 따라 살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S축산의 매몰지 7곳을 둘러보며 악취를 풍기는 침출수 저류조를 열어 직접 확인했고, 수첩을 꺼내 일일이 기록하기도 했다.

김정오기자/[email protected]

김재희기자/likehiya@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