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경기도의 별내선 노선변경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당초 노선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노선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4일 시와 시의회는 시가 건설비용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더라도 별내선이 당초 계획대로 동구동을 통과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이날 박영순 시장은 시의회를 방문해 추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향후 6호선 건립 사업이 진행되면 도매시장역~남양주 진건지구 구간이 별내선과 중복, 이에 필요한 사업비 1천600억여원이 절감된다는 점을 설명하며 의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또 시민 5천800여명이 동구동 경유를 원하는 연대서명서를 제출한 것을 제시하며 ‘동구동 경유는 시민의 바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회의 협조를 부탁했다.

시의회 역시 도매시장역이 향후 인근 지역 개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예산을 부담하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창동과 농산물도매시장 등이 시민의 통행이 많다는 점에서 도매시장역 건립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했다.

김희섭(한나라) 의원은 “향후 6호선이 연결돼 도매시장역이 환승역으로서의 기능을 할 경우 주변지역 개발 여건이 상승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비용이라는 화폐적 가치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미래 발전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별내선의 동구동 경유는 반드시 현실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일 공문을 통해 농산물도매시장역 신설에 필요한 추가비용 1천105억원을 구리시가 일정 부분 부담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평석기자/[email protected]

조한재기자/chj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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