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주암동 장군마을 학생들이 중학교 진학시 당초 배정받던 언남중학교에서 영동중학교와 은성중학교로 학군이 변경돼 불편한 통학문제가 해소됐다.

14일 장군마을 주민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시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경계지역에 자리한 장군마을의 초등학생 100여명이 과천이 아닌 서울 양재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이 학교를 졸업하면 모두 인근에 있는 언남중에 진학했다.

그러나 언남중에 배정받은 학생들은 양재 시민의 숲 등 인적이 드문 곳을 통해 등교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더욱이 여학생의 경우 저녁 무렵부터는 절대 다니기 불편한 상황으로 방과 후 학습이나 교내 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귀가시간에 마중나가기 일쑤였다.

이같은 불편이 계속되자 장군마을 학부모와 학생들은 서초2동 영동중 또는 도곡1동 은성중으로 진학을 원했다.

과천시는 장군마을 학부모 75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교육지원청에 정식 공문을 보냈다. 공문을 받은 강남교육청은 올해부터 장군마을 학생들의 영동중과 은성중 진학을 허가했다.

따라서 올해 양재초를 졸업하는 이 마을 학생 16명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은 영동중과 은성중에 진학하면 양재동에 있는 친구들과 헤어지지 않아도 되고 학군 때문에 5학년 정도 되면 양재동이나 도곡동, 대치동 등으로 이사가는 가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장군마을 학부모 이명우씨는 “그동안 주암동 장군마을 어린이 들은 중학교 선택권이 전혀 없었다”며 “이번에 안중현 시의원이 강남교육청 7~8차례나 방문하는 등 민원을 제기해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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