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가 14일 ‘정원 및 행정기구 설치조례안’을 상정하기 위해 열린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정한 행정기구 명칭을 꼬투리잡고 신경전을 펼쳐 눈총.

이날 조례안이 상정된 후 질의·응답에 들어가자 손정환 의원은 “두 조례가 지난 임시회에서 의결돼 행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제출 기한을 어겨 처리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고 표명.

손 의원은 이어 “새로 조직되는 환경수도사업소의 명칭이 기존의 복지환경국과 ‘환경’이라는 단어가 겹치고, 맑음터공원 관리팀 역시 농정과 공원관리계와 겹쳐 시민들이 혼돈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

반면, 배유덕 자치행정국장은 “올해 상반기,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며 “조직개편 시 잘못된 명칭이나 조직 체계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답변.

그러나 손 의원은 임시회 막바지에 “하다못해 ‘개(犬) 이름’을 지어도 이웃과 상의하고 짓는다. 집행부 역시 명칭 선정 등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의회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개(犬) 작명을 행정 기구 명칭과 빗대어 설명해 공무원들의 비난과 방청객들의 비웃음을 자초.

A(6급) 공무원은 “지난 1달간 집행부와 충분히 조율할 수 있었던 내용들을 굳이 본회의장에서 트집잡는 것은 개인주의를 넘어 영웅주의에 해당하는 행위”라면서 “명칭 문제는 의회동의 절차를 강조하기 위한 껍데기에 불과한 것 같다”고 비난.

한편, 시는 두 조례가 15일 의결되면 상하수과를 상수과와 하수과로 분리시켜 상하수도사업소(4급)를 신설하고, 정원을 514명에서 525명으로 11명 증원할 계획.

신창균기자/[email protected]

김연태기자/dusxo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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