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연구원장으로 물밑 정책행보에 치중해 왔던 그는 오는 3월12일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을 계기로 정치일선에 복귀해 대권까지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 대표에 단독출마, 사실상 차기 대표로 내정된 그는 7일 당 선관위에 대표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어 이달 12일부터 전당대회 전까지 전국 시.도당을 돌면서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는 전국적 행보를 통해 사실상 세력을 규합하고 조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는 또 전대 전까지 집필 중인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가제)란 저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책에서는 진보적 자유주의와 보편적 복지를 축으로 하는 ‘선행(善行)국가론’이 국가비전으로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구원 활동을 통해 보육, 주택, 비정규직 분야의 정책을 제시한 그는 당대표 취임 후에도 연구원 차원에서의 정책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수현 세종대 교수, 김창엽 서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등 정책 자문그룹과의 네트워킹을 강화, 향후 정책 대결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던 그는 정책 개발과정에서 진보정당과의 유대도 넓혀갈 방침이다. 정책으로 야권연대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여기에는 4.27 재보선은 물론 내년 총선.대선에서 진보정당과 함께 힘을 모아 반(反) 한나라당 전선 구축을 명분으로 민주당과의 1대1 후보 단일화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유 연구원장은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김해을 재보선의 승리에 사활을 걸 것으로 분석된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에서 승리해야 ‘노무현 정신’ 계승이라는 당 정통성도 확보하고, 원내 의석 확보로 차기 총선에서 단일한 정당기호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장측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참여당은 물론 야권 전체를 강화,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야권연대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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