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코스는 어떻게 계획을 세울까?

서해랑길이 한반도 최남단인 땅끝마을에서 시작하다 보니 시간 안배를 알뜰하게 해야 한다. 특히 시작 지점으로 가기 위한 대중교통편과 종료 지점에서 군청이 있는 읍내로 나오기 위한 차편을 잘 알아봐야 한다. 필자도 해남 구간 서해랑길 중 한 코스에서 종료지점에(산소리마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 늦게 도착한 나머지 버스를 놓쳐서 1시간여를 기다린 기억이 있다. 또 어떤 코스에서는 대중교통이 끊겨 택시를 부르기도 했다. 대중교통이 끊긴 사건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을 거 같다.

서해랑길 완주를 계획하는 트레커들은 보통 하루에 1개 코스를 완주하는 일정을 짜지 않는다. 1개 코스를 걷고 추가로 두번째 코스를 2번으로 나눠서 계획을 세우거나 아니면 2개 코스를 이어서 걷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이번 글을 쓰기 위해 해남을 방문했을 때 2일 차에 비가 예보돼 있어서 10코스와 11코스를 한 번에 걷는 일정으로 방문했다.

그건 정말 잘못된 판단이었다.

10코스가 15.9km이고 11코스가 22km기 때문에 이어서 걷는다면 최소한 37.9km를 걸어야 한다. 하지만 걷다 보면 길을 잘못 들어서서 돌아가는 경우들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를 보통 알바 뛴다고 함) 그래서 1~2km 정도를 더 걷게 된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코스가 끝난 후 필자의 GPS에 기록된 총 걸은 거리는 41km라고 적혀 있었다.

물론 많은 거리를 걸었기에 발바닥에는 물집이 크게, 그리고 여러 개 잡혀 있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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