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전 저장강박 의심가구의 모습. 사진=인천시 미추홀구
정비 전 저장강박 의심가구의 모습. 사진=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시 미추홀구가 본격적인 저장강박 의심가구 주거환경 개선 활동에 나섰다.

구는 지난달 31일 용현1·4동에 거주 중인 저장강박 의심가구 한 곳을 정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미추홀구종합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공무원, 환경공무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23명이 참여해, 대상자가 오랜 시간 수집해 집안에 널려있던 항아리 및 돌 등 쓰레기를 처리하고 정리 수납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구는 이번에 정비한 가구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바퀴벌레퇴치 등 방역 활동을 할 예정이며, 특정 물건 및 쓰레기 수집 등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신건강 검사와 사례관리 선정 등을 통한 사후 점검에 힘쓸 계획이다.

활동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이 모여 한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니 정말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저장강박 의심가구는 집안에 물건을 쌓아두고 정리 정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비위생적 환경으로 질병과 악취 등에 노출돼 있어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는 지난해 7월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에 대한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구는 올해 10세대를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4월 주안동에 소재한 저장강박 의심가구에 대해 주거환경개선을 시작했다.

이영훈 구청장은 "지역 사회 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를 발굴해 도움의 손길을 모아준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저장 강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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