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성료
의왕시 대중교통과 "적자 노선, 시에서 100% 전액 지원"
한채훈 의원 "조례 제정 및 관련 상위법령 개정 위한 건의안 준비"

의왕시의회 정책토론회
28일 의왕시의회가 마련한 ‘의왕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왕시의회

의왕시의회가 관내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30일 시의회에 따르면 한채훈 의원(고천·부곡·오전동)의 제안으로 지난 28일 의왕시의회 주최 ‘의왕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서는 의왕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경기도 내 마을버스 운영 사례 분석을 통해 지역 마을버스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발제를 맡은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용인시와 파주시 등 사례와 의왕시의 운영 현황을 분석했으며, 마을버스의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공공관리제 도입과 함께 경기도가 운영 중인 ‘똑버스’의 시범적 운영을 제안했다.

이어 토론에서는 각 분야 담당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광남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법률국장은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이 단순히 임금인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동일지역 근무 시간에 대한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요구하는 것"임을 밝혔다.

서원재 의왕교통 노조위원장은 "운수종사자 당사자로서 의왕시의 재정지원이 제대로 집행되었는지 관리 감독할 것"을 요구했으며 운수종사자의 임금 격차를 좁혀주는 방법과 피부로 와닿는 정책적 변화가 있길 당부했다.

의왕시의회 정책토론회 한채훈 의원
28일 ‘의왕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한채훈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의왕시의회

오준환 경기도의원은 경기도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게 된 배경과 경기도 사례를 소개했으며, ‘경기도 마을버스 공공관리제 표준모델 개발 연구용역’이 착수됨에 따라 의왕시도 발 빠른 대안을 마련하길 촉구했다.

정유헌 의왕시 대중교통과장은 "의왕시의 경우 이번 추경예산으로 최종 34억을 확보해 적자 노선을 시에서 100%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버스 정책은 반드시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경기도의 관련 조례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청중 의견으로는 운수종사자들이 생리현상의 어려움, 버스 안에서의 식사 해결 등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으며, 화장실이 갖춰진 휴게실을 거점 형태로 세 곳 정도 만들어 달라는 요청과 경기도 똑버스 도입 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한채훈 의원은 "토론회에서 의왕시의 마을버스 정책에 대해 깊이 있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만큼 의왕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조례 제정에 반영할 것"이라며 "시 대중교통과와 충분히 검토해 경기도 조례 등 상위법령 개정을 위한 건의안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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