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46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간 3파전 속에 지지율 열세인 군소정당들은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거대 양당을 ‘모(母)정당’으로 둔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은 친정을 활용한 ‘연합 작전’을 펴고 있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만 보고 찍자’는 구호를 내세운다. ‘국민’을 공통 분모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 때 국민의힘, 국민의미래를 택해달라는 의미다. 국민의미래 선거 운동원들은 한 위원장 유세 현장에 ‘이번에도 둘째 칸, 국민 여러분 미래 합시다’라는 피켓을 들고 나선다.

국민의미래의 목표 의석은 20석이지만, 조국혁신당의 중도층 표심 흡수 여부에 따라 예상 목표치는 달라질 수도 있다.

국민의미래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의 경우 후보들의 개별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하면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말한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몰빵 13론’을 내세운다. 지역구는 1번(민주당), 비례대표는 3번(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는 것이다.

이 대표의 후보 지원 유세 무대 앞에는 ‘4월 10일 더불어로 몰빵’, ‘비례는 3번’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동반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당초 20석 안팎을 전망했으나 지금은 조국혁신당에 추월당해 ‘10석 달성도 위험하다’는 내부 분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당)를 앞세워 현 정권에 비판적인 중도층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당초 목표였던 ‘10석 확보’ 이상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한다.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을 심판할 대안 세력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무당·중도층 표심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고,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은 ‘비례 0석’ 위기속에 각각 ‘네거티브 없는 대안 정당’, ‘녹색’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의석 배분 마지노선인 ‘득표율 3%’ 벽을 넘는 데에 1차 목표를 두고 총력전에 나섰다.

김재득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