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7월사집목판
 

조선 중기 한문 사대가(漢文四大家)의 한 사람인 월사 이정구(李廷龜, 1564∼1635)의 문집 ‘월사집(月沙集)’을 간행하기 위해 만든 목판이다. 원집(原集) 799판, 별집(別集) 79판, 연보 61판 총 939판으로 구성돼있다.

크기는 28.0×53.0㎝, 두께 3㎝ 내외이며, 책판의 양 끝에 나무를 끼워 평평하게 했다. ‘월사집’은 최유해(崔有海)에 의해 1636년 공주에서 처음 간행됐으나 병자호란을 겪으며 소실됐다.

이후 1688년 이정구의 손자 이익상(李翊相)이 경상감영에서 원집과 부록을 간행했고, 1720년에는 증손 이희조(李喜朝)가 별집을 간행했다. 연보 목판은 1930년에 새겨졌다.

월사집 목판은 원래 대구 용연사(龍淵寺)에 보관되다가, 1928년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이원리로 옮겼고, 다시 1987년 4월 현재의 이곳으로 장판각을 지어왔다. 월사집 목판 자체의 의미와 함께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월사의 손자 이은상의 ‘동리집’, 월사의 6대손 이천보의 ‘진암집’도 가평의 장판각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월사집 목판은 국내외에 잘 알려졌으나 ‘동리집’과 ‘진암집’은 제대로 알려지거나 평가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목판들은 조선시대에 이미 기록으로 남아있었으며 말기까지 그대로 유지 된 것이 확인된다.

자료=가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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