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경기도 내 곳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다. 유명 동화들을 원작으로 아이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참여형 뮤지컬부터 가족 간의 고충을 이해하고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까지 긴 겨울방학을 즐거운 일상으로 채워줄 공연들을 소개한다. 

◇ ‘이상한 엄마’, 1월 31일~2월 1일, 동탄복합문화센터반석아트홀

‘이상한 엄마’는 아동문학계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24년 화성시문화재단 첫 기획공연이다.

작품은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직장에서 근무 중인 ‘호호’의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다. ‘호호’가 아파 조퇴했다는 학교의 연락에 엄마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쉽지가 않다. 도움이 간절한 바로 그때, ‘이상한 엄마’가 나타나 따뜻한 손길로 ‘호호’를 보살핀다.

평범한 일상의 공간인 집에서 펼쳐지는 ‘호호’와 ‘이상한 엄마’의 유쾌한 하루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는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공연은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다.

◇ ‘틀려도 괜찮아’, 2월 1~4일, 성남아트센터

‘틀려도 괜찮아’는 집에서는 쫑알쫑알 곧잘 이야기를 하지만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는 쑥스러워 하는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참여형 뮤지컬이다.

친숙한 학교 종소리와 함께 무대는 ‘틀려도 괜찮아’ 교실이 돼 수업을 시작한다. 객석의 어린이들은 직접 수업에 참여하듯이 공연을 함께하며 ‘교실은 틀려도 괜찮은 곳, 틀리면서 정답을 찾아가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깨닫게 된다.

혹시나 틀리진 않을까하는 마음에 수업시간에 손을 들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통해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다.

공연은 전석 5만5천 원으로, 24개월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3인 이상 46%,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5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 2월 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은 유명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책 ‘돼지책’을 뮤지컬화했다.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가정 속 엄마의 역할과 희생을 일깨워주며, 행복한 가정을 지키는 것은 가족구성원 모두의 책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주 중요한 회사에 다니는 아빠 피곳과 아주 중요한 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 사이먼과 패트릭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엄마에게 무언가를 요청하며 보채기만 한다. 모든 집안일은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에서다. 엄마 역시 직장에 나가지만 출근 전에도 퇴근 후에도 집안일을 모두 혼자 해야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너희들은 돼지야!’라는 쪽지를 남기고 엄마가 사라지고 만다.

공연은 공동체를 인지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엄마에 대해 생각하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한다.

공연은 전석 3만 원으로,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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