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계획서 의결 과정 논란
사보임 국회의원 감사위원 누락
해당 의원들 "패싱될 지 몰랐다"
양당대표 등 긴급회동 계획 보류

경기도의회 전경.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전경.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끝내 불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파행을 거듭하던 도의회 기재위와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각각 의결했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 전 대표단 소속 의원들이 지난 7월 의결된 상임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에 대한 불만으로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은 탓에 다른 상임위원회와 달리 행감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기재위가 행감 계획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보임된 이제영(국민의힘·성남8)·이채영(국민의힘·비례) 의원을 감사 위원에 누락했다. 더구나 두 의원들은 이 회의 개회여부도 몰랐던 데다 소집도 되지 않았다. 상임위에 속하더라도 감사 위원에 포함되지 않으면, 행감에 참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들은 "의회 본회의에서 사보임 절차가 정상 진행됐는데, 이런 식으로 패싱 될지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상황이 이렇자 양당 대표의원과 염종현 의장이 긴급 회동을 갖고 이날 제37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서 상정·처리할 기재위의 행감 계획서를 보류했다. 도민을 대표할 도의원의 의정활동을 저해한 것으로 판단해서다.

현재 염 의장과 양당 대표단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염 의장은 "양당 대표와 6일 저녁에 모여 논의했고, 아직 3차 본회의가 열리는 9일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더 의논해야 한다"면서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용인3)은 "감사 위원에 의원을 배제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본회의 전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사실 확인을 위한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와 진상조사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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