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여자일반부 +87kg (12)
17일 오전 전남 완도군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일반부 경기에서 고양시청 박혜정이 용상 1위(170kg 한국 신기록), 종합 1위(294kg)로 2관왕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포=김경민기자

"아시안게임 이후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큰 기대 없이 시합에 나왔는데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쁩니다"

17일 전남 완도군농어민 문화체육센터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87kg급 이상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박혜정(고양시청)이 전한 수상 소감이다.

박혜정은 인상(124kg)에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용상(170kg)과 합계(294kg)서 우승하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이번 연도를 금메달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내년에 있을 올림픽 출전권 대회를 잘 준비해서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1kg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역도의 세계에서 박혜정은 역도의 매력이란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박혜정은 "바벨 앞에 섰을 때 선수조차 자신이 이 무게를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결국 역도는 매번 새로운 도전이기에 경쟁자라 하더라도 도전에 성공한 선수에게 다 같이 박수 쳐주며 축하해주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합계 294kg(인상 125kg, 용상 169kg)을 들어 올리며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선물한 박혜정은 ‘포스트 장미란’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대한민국 역도의 떠오르는 별이다.

이에 대해 박혜정은 "처음에는 ‘제2의 장미란’이라는 별명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이러한 별명에 걸맞게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영광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역도선수가 돼 선배님께 자랑스러운 후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목포=구자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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