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지구 산내마을 2단지 등
사업장 23곳에 일시 중단 공문
LH, 先진행 後구상권 청구키로
업체 "금방 재개… 개시일정 미정"

KakaoTalk_20230913_165843937_06
대우산업개발이 하자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던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신내마을 2단지(센트럴리움)’ 외부 전경. 이성관 기자

중견건설회사인 대우산업개발이 회생절차에 돌입하며 기존에 진행 중이던 하자보수를 일시 중단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일 대우산업개발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지난달 2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이후 약 한 달만이다.

회생채권·회생담보권·주식 또는 출자지분 신고는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이며 조사기간은 10월 18일부터 11월 7일까지이다.

문제는 대우산업개발이 회생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기존에 진행 중이던 하자보수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대우산업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을 포함해 하자보수를 진행하던 23개 아파트 단지에 공문을 보내 하자보수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지역에서 대우산업개발이 하자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된 공공주택은 파주 운정지구에 위치한 ‘산내마을 2단지(센트럴리움)’와 하남 감일지구에 위치한 ‘감일스윗시티 1단지’ 등 2개 단지다.

현재 대우산업개발이 LH로부터 발주를 받아 진행 중이던 공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자보수를 진행하는 2개 단지 중 ‘산내마을 2단지’는 특히 하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단지 입주민 A씨는 "겨울에는 창문이 얼어서 열리지가 않고, 장롱 뒤에는 툭하면 결로현상이 발생한다"며 "한번은 부엌의 구조가 이상해 보수를 요청한 적도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공주택 내부에 각종 하자가 많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보수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LH는 대우산업개발을 대신해 우선적으로 보수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LH 관계자는 "만약 누수 등 하자가 발생하게 될 경우 LH에서 보수를 진행하고 향후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우산업개발은 회생절차 진입에 따른 각종 애로사항으로 보수 작업을 중지한 것일 뿐 금방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회생절차에 진입하며 자금이나 공사인력 수급 등에 애로가 생겨 지연이 된다는 입장을 전했을 뿐 완전히 보수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보수작업 재개 일정에 대해서는 "지역별, 단지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을 알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성관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