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푸르지오·성남 위례자이 등
최고가 경신하며 상승세 증명
수혜자 소외된 하남 학암동 조용
"새 교통대책 없으면 회복 난망"

사진은 위례 트램 상상도. 사진=국토교통부
사진은 위례 트램 상상도. 사진=국토교통부

위례트램(서울 경전철 위례선)이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가면서 위례신도시의 집값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하남 위례의 집값은 잠잠한 모습이다.

같은 위례신도시로 묶이지만 서울 위례와 성남 위례는 집값이 움직이는 반면 하남 위례의 경우 교통 호재 수혜를 못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위례아이파크2차 전용 108㎡는 지난 7월 22일 18억 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 전용 107㎡ 또한 지난달 11일 17억5천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송파구를 따라 성남 수정구 역시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성남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전용 84㎡는 8월 24일 14억8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최고 거래액이자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15억8천만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성남 위례자이 전용 101㎡ 역시 8월 8일 올해 가장 높은 매매가인 16억8천만 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증명했다.

이와 달리 하남 위례에 속한 학암동 일대의 집값은 크게 요동치지 않고 있다.

실제 하남 위례롯데캐슬 전용 84㎡는 8월 19일 11억4천만 원에 손바뀜했으나 2021년(14억9천만 원)과 비교하면 집값 회복이 서울 송파구나 성남 수정구에 비해 더딘 편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성남시 수정구,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조성된 2기 신도시다.

하남시 학암동은 서울 강남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교통여건 등으로 인해 오랜기간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최근들어 위례트램(마천역~복정역,남위례역)과 위례신사선(마천역~복정역,남위례역) 등 교통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나 하남 위례는 수혜지역으로부터 소외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위례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하남 위례의) 매도자들은 호재에 맞춰 가격을 조금씩 올리고 있는데 매수자들이 올라간 가격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위례트램이나 위례신사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례 중앙지역의 집값은 상승하고 있으나 하남 위례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보니 집값 구매에 대한 열기가 넘어오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위례신도시의 경우 오랫동안 교통인프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위례신사선 등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며 "만약 새로운 교통대책이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면 (하남 위례의)집값 상승에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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