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개항장과 자유공원 일원을 야간 관광 명소로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21일 중구청 상황실에서 김정헌 구청장, 인천시 도시디자인과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항장 및 자유공원 야간경관 명소화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중구의 대표 관광지인 자유공원과 개항장 일원을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 관광·경제를 활성화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증진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인천 야간경관 10대 명소화의 일환으로 시작한 이번 사업은 약 43억 원(시비 35억9천만 원, 구비 7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디어콘텐츠에 대한 인천시 공공디자인 심의, 기반시설 설계 및 시공 등의 절차를 거쳐 올 10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야간관광특화도시 공모사업 1호 도시로 인천시가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는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 등 지난 1883년 개항 이래 근대사의 중심이었던 개항장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야간 관광도시의 주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개항장과 자유공원 일대로, 구는 이곳에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이남과의 협업으로, 고전 명화를 디지털 작품으로 재해석하는 등 총 8가지의 미디어 영상 콘텐츠를 구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매주 주말 저녁 메모리얼 라이트(인천항의 바다는 인천을 기억하고 있다)를 주제로, 빛과 미디어, 지역의 역사성이 한데 어우러진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정헌 구청장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자유공원 일대가 밤에도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신해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개항장 문화재야행 등 각종 행사와 연계하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국제적인 야간경관 명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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