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기자회견
하이퐁FC(베트남)와의 ACL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1일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첫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했다.

조 감독은 역사적인 하이퐁FC(베트남)와의 ACL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1일 "제일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내보내겠다. 100%를 다하겠다"며 "3일 뒤 수원FC와 리그 경기를 치르지만, 이번 하이퐁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100%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경험 있는 선수들을 토대로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함께 자리한 오반석 등 ACL 경험을 갖춘 고참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천은 현재 K리그1에서 파이널A 진출 마지노선인 6위로, ACL 조별리그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 자칫 리그와 ACL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

조 감독은 "리그에서 많은 승점을 벌어 파이널A 진출을 위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 선수 풀을 넓힐 수 있었을 텐데, 원하는 만큼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상대 하이퐁에 대해서는 "베트남 축구 수준이 향상된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며 "선수들 개인 기술이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나선 2017시즌 ACL 16강 우라와 레즈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벌인 끝에 제주 일부가 3∼6개월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교훈을 삼아야 한다"며 "긴장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과 하이퐁의 경기는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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